기사 메일전송
조남관, 취임사로 작심 발언..."권력 앞에 당당하고 비굴하지 말라“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6-11 15:34:25

기사수정

사진=대검찰청 제공

[박광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뒤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조직을 이끌며 소신을 펼쳤다가 사실상 좌천된 조남관 신임 법무연수원장(고검장)이 11일 취임식을 갖고 지난 3개월간의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소회를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선 "검찰 개혁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전제를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을 지탱하고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요소로 '정치적 중립'을 꼽았다.

 

조 원장은 "검찰 개혁과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라는 마차를 굴러가게 하는 바퀴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하나라도 부재할 경우, 정상적으로 검찰 기능이 작동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조 원장은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지 않는 검찰개혁은 권력에 대한 부패 수사 역량을 약화시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세울 수 없다"면서, "검찰개혁이 없는 정치적 중립은 검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렵고 검찰권 행사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라는 굴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검찰 조직의 정치적 중립성이 무너지면서, 제대로 된 검찰 개혁이 이뤄지지 못하는 현 실태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 원장은 "검찰은 권력 앞에 당당해야 하고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특히 "권력 앞에서 한없이 굽신거린 적이 있었고 국민 앞에서는 오만하게 군림하려 했던 것이 오욕의 역사"라면서 검찰의 지난 과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반려동물관리사 교육과정 모집
 Campus 라이프더보기
 건강·병원더보기
 법률/판결더보기
 교육더보기
 보건더보기
 환경더보기
 지역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