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코인원 거래소 상장 비리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이 퓨리에버 등 나머지 코인들의 비리 의혹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부지검 관계자는 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코인원 상장 코인 중 문제가 있는 코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많은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고 일부만 큰 이익을 본 코인의 범죄 혐의를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3월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PURE) 코인과 관련해, 시세 조종과 상장 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퓨리에버는 2020년 코인원에 상장된 뒤 한 달 만에 가격이 4배 이상 뛰었다 급락한 코인으로, 지금은 상장이 폐지된 상태이다.

검찰은 또 예고 없이 입출금을 중단한 코인 예치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델리오와 관련해 수십 건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나선 상태이다.

일정 기간 코인을 예치하면 이자를 돌려주는 업체인 델리오와 하루인베스트는 지난 6월 돌연 출금 서비스를 중단했고, 투자자 100여 명은 6월 16일 두 업체 경영진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허위로 홍보해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돌려막기 식 사기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업체 경영진 등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상장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 볼 방침이다.